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 들어 채권에서 주식으로, 3월에는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2008년 미국의 리먼사태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이머징 주식시장이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재평가되며 자금흐름이 바뀌었다”며 “2007년 이후 선진국 펀드에서 1,982억 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이머징 펀드로 1,954억달러가 순유입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2013년 들어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와 일본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 미국 부동산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그 동안 선진국 자산의 할인요인들로 평가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이제는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의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6년만의 대세상승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원자재, 에너지 및 환율상승 수혜업종인 IT, 자동차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