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폭으로 늘어왔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감염자의 증가세가 올들어 둔화됐다.
1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5년 국내 에이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6월말까지 새로 에이즈에 감염된 내국인은 3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명)에 비해 5% 증가했다.
이는 연도별 에이즈 감염자수가 2000년 219명, 2001년 327명, 2002년 398명, 2003년 534명, 지난해 614명으로 매년 15∼50%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둔화된것이다.
상반기 신규 에이즈 감염자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TV광고를 내보내고 보건소에 콘돔을 무료로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효과를나타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측은 분석했다.
6월말 현재 내국인 누적 감염인수는 3천468명이며 이중 680명이 사망했고 2천788명이 생존해 있다.
올들어 신규 감염자 가운데 남성이 300명으로 94.6%에 달했고 여성은 17명으로5.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2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85명, 26.8%), 20대(55명, 17.3%), 50대(54명, 17.0%) 순이었다.
감염 경로가 밝혀진 188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었으며 이중 남성(175명)은 이성간 성접촉(92명, 52.6%)이 동성간 성접촉(83명, 47.4%)보다 많았고 여성(13명)은 모두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