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강원.충북.현대종금 20일께 합병발표

조흥은행 및 강원.충북은행과 현대종금이 20일께 합병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2월께 합병은행으로 출범한다.충북은행은 독자생존을 위해 대주주 증자참여와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나 주주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결국 합병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15일“이미 지난 9월말부터 두 은행과 합병문제를 논의해왔으며 특히 강원은행과는 이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합병발표일을 20일로 예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충북은행의 증자청약일이 19∼20일로 예정돼있어 청약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증자결과에 따라 합병선언일자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말 이같은 합병방안을 금감위에 설명하면서 2조원의 정부지원을 요청했으며 내년 1월중 합병승인주총을 개최하고 2월1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금융기관의 총 자산규모는 지난 6월말기준 68조5천8백45억원이 된다. 그는 충북.강원은행과 중복되는 점포가 많지 않아 추가 감원이나 점포정리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자회사 정리와 관련, 조흥리스는 존속시킬 방침이며 조흥증권과조흥투신은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병선언후 현대그룹이 동일인 주식보유한도 4%를 초과해 갖게 되는 지분은 무의결권 보통주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이미합의가 된 상태라며 합병후 본격적인 외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은행은 현재 도민은행 주식갖기 운동을 통해 약 4백억원의 증자참여약속을 받은 상태이나 당초 증자참여를 약속했던 대우그룹이 참여불가로 돌아선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은행은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의 교민단체로부터 6백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의향서(MOU)를 받았으며 郭元泳 행장이 다음주초께 금감위를 방문, 이같은 방안을설명할 예정이나 금감위의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결국 합병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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