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작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천86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12년보다 92.4% 증가했다.
이 중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은 1천607만7천여CGT로 집계됐다. 2012년 수주량(808만6천CGT)보다 99% 늘어나면서 2배가 늘어난 수주량을 기록했다.
각국별 수주량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33%로, 1천991만CGT를 수주한 중국(40.9%)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3위 일본(14.8%)이 차지 했다.
수주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가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411억달러를 기록해 327억 달러에 그친 2위 중국을 앞섰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하면서 저가 선박 물량이 많은 중국 업체들보다 수주액이 더 큰 실적을 거둔 것이다.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가격 평균을 의미하는 클락슨 선가지수는 12월 133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로 최고치에 해당한다.
조선업계는 이 지수가 작년 1월 126에서 매월 상승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선박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호경기를 나타내는 신호인 만큼 장기 불황에 빠졌던 글로벌 조선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연료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 기술과 특수선 제조 분야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무기로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