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중으로 자회사 형태로 사모펀드(PEF) 전문회사를 출범시킨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안, 늦어도 다음달중으로 우리금융지주의자회사로 PEF 전문회사가 설립된다"고 15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31일 황영기 행장 등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협의회를 열어 우리은행내 사모펀드팀을 분사, 자회사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고 자회사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에 들어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모펀드팀이 작년 12월 국내 1호 PEF를 조성해 ㈜우방 지분을인수하면서 맺은 수익률 보장조건이 대출성격이란 논란에 휩싸이면서 은행의 신뢰도가 훼손된 데 따른 것이다.
PEF 전문회사 출범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는 우리.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 F&I,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등 7개에서 8개사로 늘어난다.
우리은행의 1호 PEF는 청산중이며 향후 생길 자회사는 또 다른 펀드조성에 나서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모두 은행의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것을우려해 사모펀드팀을 은행 내부에 두지 않고 있다"며 "우방인수와 관련해 은행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겨 자회사 출범 방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2월 PEF 운용을 맡을 '신한PE'를 출범시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