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조 투자현황 공개요구미 기업회계부정 스캔들의 파문이 회계법인ㆍ투자은행에 이어 뮤추얼펀드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 최대 노동조합연맹인 AFL-CIO는 뮤추얼펀드업계가 기업연금 고객확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뮤추얼펀드의 투자현황과 주주총회에서의 활동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온라인이 최근 보도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회사인 피델리티의 경우 엔론의 직원연금을 운영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엔론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의 입장에 반기를 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
이 같은 이해 상충의 양상은 대규모 펀드회사의 일반적인 양상이라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이해 상충을 없애기 위해 투자현황과 주주총회에서의 활동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펀드업계는 경영진과의 의견차이가 알려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펀드업계의 이 같은 주장은 그러나 증시 안팎 전문가들의 동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김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