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수위, 문재인 캠프 윤여준에게 '쓴소리' 듣는다

朴당선인 '밀실ㆍ보안 인사' '불통 논란' 문제점도 제기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가 31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초청해 쓴소리를 듣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민대통합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대통합위 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생각하는 국민통합 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막판 TV 찬조연설에서 차분한 어투로 논리정연하게 문 후보를 지지해 주목받았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 멘토'로 불리기도 해 박 당선인 입장에서 윤 전 장관은 '적장(敵將)'인 셈이다. 다만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당시 박근혜 대표를 보좌하며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본부장을 맡는 등 보수 진영의 전략통이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국민통합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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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장관은 "갈등이 없는 민주주의 사회가 어디 있나. 다만 갈등을 관리하고 조절해서 의사를 통합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것은 정치의 역할"이라며 "우리 정치가 이 모양이니 통합이 안 되는 것인 만큼 정치가 제 역할을 해주면 된다는 요지로 평소 생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박 당선인을 둘러싸고 터져 나온 '밀실인사', '보안인사', '불통' 등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가감 없이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통합을 이룩하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왜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자연스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통합위는 윤 전 장관과 간담회 내용도 영상으로 기록해 정리한 뒤 박 당선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국민대통합위는 지난 17일부터 시민사회 관계자와 진보 및 보수 진영 사회원로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국민통합 방안을 청취해왔으며, 조만간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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