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씨 성공담

KBS,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씨 성공담 노르웨이의 라면왕 '미스터 리' 지난 11월 초. 노르웨이의 북부 소도시 나르빅의 신문에는 재미있는 기사 하나가 실렸다. 한 백화점의 라면 시식행사에 참석한 이철호 씨를 보기 위해 일단의 노르웨이 학생들이 결석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라면 시식행사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이철호씨를 둘러싼 수많은 노르웨이 인들이 '미스터 Lee'를 연발하며 사인을 받고 그가 직접 끓인 '미스터 Lee' 라면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미스터 Lee'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의 상표이자 라면이라는 식품을 최초로 이곳에 퍼뜨린 이철호 씨 자신이다. 팬클럽까지 있다는 그의 목소리와 모습은 현지 영화, TV, 라디오 광고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국왕과 라면 왕, 이렇게 노르웨이엔 왕이 둘이라고 농담할 정도다. 인구 400만명의 노르웨이에서 연간 800만개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라면 왕 이철호. 6~25 한국전쟁 당시 부상 치료차 이곳에 온 그는 온갖 역경 끝에 라면 세 박스로 시작한 라면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학교나 기업체의 인기강사이기도 한 그이는 25년 전부터 한국전쟁에 참여한 노르웨이 의료진을 위한 만찬을 매년 11월 둘째 주에 열고 있기도 하다. 인생의 새장을 열게 한 노르웨이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철호 씨. 이번주 '한민족리포트'가 만나는 주인공이다. 김희원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6: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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