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박병재(朴炳載) 부회장이 전에 없이 활기찬 모습이다.朴부회장은 기아낙찰 이후 실사를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 본사와 공장에 기회있을 때마다 방문, 정몽규(鄭夢奎) 회장과 함께 실사과정을 챙기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에서 캐나다 현지법인 대표, 해외사업부장, 기획·관리·해외영업·부품개발부문 등을 두루거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
지난 8월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일각에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의 행보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게다가 현대의 기아인수가 결정된 상황에서 기아의 새 실무사령탑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한걸음 한걸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朴부회장은 鄭회장 보좌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자동차를 아는 몇 안되는 경영자로 꼽히고 있어 기아측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朴부회장의 밝은 표정은 뒤늦게 학교를 다시 다니고 있는 것에서도 기인한다. 그는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곧바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해 일주일에 두번씩 강의를 듣고 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