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미 본토 최초의 한인시장으로 당선된 최준희(34)씨는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항상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으로 선출된 것은 나에게 표를 던진 80%의 백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최 당선자는 “남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부모님에게서 배웠다”며 “노력만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는 미국 사회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내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날이 있기까지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민주당 관계자들과 자원 봉사자,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사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백인뿐 아니라 동아시아 사람들까지 나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경쟁 후보가 간소한 차이로 진 것에 대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대편이 어떻게 주장하든 우리는 100% 승리를 자신한다”면서 “현재 시 업무를 운영할 인수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저지주 하원의원들과 한인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자문위원회는 에디슨시 한인사회의 구체적인 이슈를 다루는 것보다는 포괄적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에디슨 주민들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패된 정치행태에 대해 지쳐 있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우주항공학을 공부했지만 지역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정계에 입문했다”며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세금인상을 저지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시 운영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