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티뷰론“대중카” 가격낮춘 새모델 출시/기아 엘란“정통카” 고품질… 월백대 목표「티뷰론과 엘란」
국내 스포츠카 시장의 양대축을 형성하며 한때 정통스포츠카 논쟁을 벌일 정도로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현대자동차 티뷰론과 기아자동차 엘란이 내년 스포츠카 시장을 놓고 「대중스포츠카」와 「정통스포츠카」라는 상반된 전략으로 방향을 잡아 눈길을 끌고있다.
현대는 내년 티뷰론(1천2백10만원∼1천3백50만원)의 판매목표를 올해 1만1천3백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2만2천대로 잡았다. 이를위해 기존 2천㏄급 티뷰론외에 가격을 낮춘 대중형 티뷰론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관계자는 『내수정체시대를 틈새차종으로 뚫는다는 전략에 따라 티뷰론의 판매를 크게 강화하자는게 현대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는 내년 엘란(2천7백50만원)의 판매컨셉을 「소수 정예주의」로 잡고 판매목표도 약 1천대 정도로 낮춰잡았다. 이는 월 1백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를위해 초창기 단점으로 지적돼온 문제를 집중 연구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엘란을 기술의 기아를 알리는 이른바 얼굴마담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당초 1천만원대의 티뷰론과 3천만원에 육박하는 엘란을 직접비교하는 것은 엘란의 자존심 문제였다』며 『이로써 정통 스포차카 논쟁은 내년에 자연히 해소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