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 올 시즌 처음으로 벌어진 이날 '엘클라시코(클래식이라는 의미로 양팀간 전통의 라이벌전을 부르는 용어)'의 관심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의 대결만큼이나 네이마르와 베일에게 쏠렸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861억5,000만원을 브라질 산투스에 주고 데려온 공격수. 베일은 레알이 역시 올 여름 1,476억원의 이적료를 잉글랜드 토트넘에 내고 영입한 공격수다.
이날 처음으로 맞붙은 두 이적생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네이마르가 1골 1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2대1 승리를 이끈 반면 베일은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로 교체돼 들어갔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네이마르를 최고의 선수, 베일을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며 베일은 4경기 출전에 1골에 머물고 있다.
전반 19분 왼쪽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정면으로 툭 치고 들어가더니 한 박자 빠른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3분엔 중원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줘 알렉시스 산체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종료 12분 전 네이마르가 교체아웃 될 때 9만8,000여 홈 팬들은 바르셀로나의 새 간판에게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선수라면 누구나 뛰어보고 싶은 엘클라시코에서 득점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레알은 경기종료 직전 헤세 로드리게스의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풀타임을 뛰었지만 호날두만 공격포인트(1도움)를 올렸다.
엘클라시코 2연패를 끊은 바르셀로나는 9승1무(승점 28)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7승1무2패(승점 22)가 된 레알은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