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1돌 김종필총리] "국민회의-자민련 공조 만족할만"

김종필 총리는 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집권 후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은 과욕이며 역천자는 망하고 순천자는 흥한다는 것이 천리』라며 내각제 개헌 연기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金총리는 이어 『과거 대통령들은 모두 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었지만 개인적이라기 보다는 제도상에 문제점이 있었다』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金총리는 또 지난 1년간 공동정권에 대한 평가와 관련, 『처음에는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성격이 달라 이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잘될까 걱정이 있었지만 국민회의도 어떤 때는 자제, 양보하고 자민련도 소리를 지르려다 참고 자제해 양쪽 모두 잘 참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金총리와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 공동정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일각에서 우려하는대로 삐걱거렸다면 여기까지 올수 없었을 것이다. 당과 당의 공조는 처음 있는 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1년이었다. 여·야가 극과 극으로 달리는 지난날 같았으면 안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도량이 생긴것 같다. 의회민주주의로 가는데 필요한 과정이 아닌가 싶다. -취임초 청와대 비서관들의 독단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지난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장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과거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좌지우지 했으나 지금은 협력과 협조를 잘해 장관들이 일하기가 좋은 것 같다. 권력이란 1년쯤 지나면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사람이 생긴다. 권력은 거품 같아서 취하면 안된다. 다행히 지금 권력주변에는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다. 모두 허심탄회해지고 있다. -국민회의 권노갑 고문을 만난적이 있는가. ▲만난 적이 있다. 장소를 밝힐 수는 없지만 술도 한잔했다. 점잖은 사람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할 수도 있다는 심성을 가진 사람이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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