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통임대 오피스텔부터 공공임대아파트까지… 주택임대관리업 보폭 넓힌다

자사 시공 물량 직접 관리 등 다양한 임대주택 수주 잇따라

"부진한 민간임대 활성화 위해 집주인 인센티브 더 늘려야"

최근 주택임대관리업체들이 통임대 오피스텔부터 공공임대 아파트까지 관리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는 모습이다. 신영에셋이 수분양자 일부로부터 위탁받아 임대 관리하는 서울 강남지구 ''강남 지웰홈스'' 전경. /사진제공=신영에셋


주택임대관리업체들이 꾸준히 발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주택임대관리업 제도 도입 후 통임대 오피스텔의 관리를 전담하거나 공공임대아파트 관리를 맡는 등 업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다만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대관리업체와 소유주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일 주택임대관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의 다양한 임대주택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젠스타는 최근 서울 광진구의 '구의역 KCC웰츠타워' 임대를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19층, 총 398실 규모로 일반분양을 하지 않고 전량 임대하는 오피스텔이다. 젠스타는 이 오피스텔의 입주자 모집부터 임대료 징수, 시설 유지·보수까지 책임지게 된다. 오피스텔 전체 임대관리를 통째로 맡은 것은 제도 도입 후 첫 사례다.

젠스타 관계자는 "세입자는 전입신고와 월세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장기수선충당금도 내지 않아도 돼 경쟁력 있다"며 "기업형 임대관리의 장점을 살려 청소와 경비 등 관리 면에서도 뛰어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가 시공·분양한 오피스텔의 임대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에셋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지구 '강남 지웰홈스' 오피스텔 전체 653실 중 130여실의 임대를 위탁 관리하고 있다. 신영에셋은 분양계약자 중 임대관리에 동의한 가구에 주택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 외에도 한 민간 임대아파트 임대관리도 추진 중이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사가 모태기 때문에 자산 관리나 개발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임대관리업체들은 공공임대로도 업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이비엠은 최근 서울시와 공공임대 661가구의 위탁관리 계약을 맺었다. 이는 9월 입주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 중) 내의 서울시 소유 임대아파트다. 또한 젠스타도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하우스푸어 주택을 매입해 임대를 놓는 '희망임대주택리츠 3차'의 임대주택 관리를 맡으면서 공공임대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확장 행보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시장 자체가 척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직도 임대 시장에서 전세나 보증금 비중이 높은 보증부 월세 비중이 높다 보니 임대관리업체들의 수수료 수익률이 낮은데다 임대관리를 맡기려면 소유주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임대소득 노출 부담이 있어 등록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대관리업체의 임차인 모집이 용이하도록 중개업을 허용하거나 임대관리를 맡기는 임대사업자에게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관리업체와 소유주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세원 노출 거부감 때문에 민간임대는 아직도 일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형 임대주택관리업을 더욱 전문화하려면 인센티브 부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임대관리란=전문 관리업체가 임대사업자를 대신해 임대료 징수 등 세입자 관리와 주택의 유지 및 보수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업체가 이러한 업무를 대행하면서 임대료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는 '위탁관리형'과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관리하고 일정액을 소유주에게 지급하는 '자기관리형'으로 나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