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 'SK㈜ 배우기' 삼매경

SK㈜의 사외이사로 영입된 강찬수(44) 서울증권회장이 사내이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현황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 17일 SK㈜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로 결정된 뒤 회사 현황 익히기에 한창이다. 강 회장은 각 부문 및 실, 팀 직원들로부터 1시간씩 실무와 현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으며, 지난달 28일과 30일에는 4시간씩 할애할 정도로 SK㈜와 빠른 시일내에 친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달에는 SK 프로축구단 개막전 행사 참여차 제주를 방문해 물류센터와 구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조만간 대덕 기술원, 울산공장 등을 방문해 정유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계획이다. 아울러 증권사 현직 CEO답게 회사 운영의 세밀하고 은밀한 부분에 대해서도 서스럼없이 질문하는 등 접근하는 각도가 학계, 금융계, 변호사 출신인 6명의 기존 사외이사들과 차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강 회장은 미국 뱅커트러스트의 M&A 자회사인 BT울펜손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 미국계 소로스 펀드가서류회사(페이퍼컴퍼니)인 QE인터내셔날을 통해 서울증권 주식 732만주를 주 당 6천670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면서 CEO직을 맡았다. 그는 소로스펀드측이 작년 12월15일 개장전 대량매매를 통해 서울증권 주식 7천155만3천주(지분율 27.6%)의 대부분인 6천980만7천990주를 매각한 뒤에도 회장직을수행하면서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SK㈜ 관계자는 "역량있는 40대 CEO가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는 회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의사결정의 전문성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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