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7~8인치 태블릿PC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삼성, 구글, LG전자, 애플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구글은 26일 서울 강남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 2013년형 신제품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2012년형 넥서스7과 같은 크기지만 화질과 무게를 대폭 개선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넥서스7(2013)은 인치당 323 픽셀수의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세계 최고 해상도의 7인치 태블릿PC"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2일 갤력시탭3 8.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넥서스7보다 화면 크기가 1인치 더 크며, 삼성전자 엑시노스의 듀어코어 부품을 장착했다. LG전자도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8인치대 태블릿PC 'G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풀 HD 해상도의 8.3인치 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퀄컴의 쿼드코어 AP를 장착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쏟아지자 애플도 당초 10월 발표할 계획이었던 아이패드 미니의 새 버전을 한 달 앞당겨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연내 서피스 태블릿PC의 신제품을 7인치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처럼 7~8인치 크기의 태블릿PC가 인기를 끄는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7인치 태블릿 PC는 10인치보다 화면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또 4~5인치의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커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저렴한 가격도 한 몫 한다. 16기가바이트(GB)와 32GB 와이파이 모델로 출시된 넥서스7(2013)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32만9,000원, 36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3 8.0와 아이패드 미니도 40만원대 정도다.
태블릿PC의 출하 현황을 살펴봐도 7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S이 조사한 올 1ㆍ4분기 태블릿PC용 터치패널의 인치별 출하비중을 살펴보면 7인치가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