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대표 소주업체인 선양주조㈜가 날로 떨어지고 있는 시장점유율 극복을 위해 라이벌 회사 출신으로 임원진을 전격 교체하는 등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선양주조는 최근 새 CEO로 김광식 전 진로부사장을 영입하는 한편 진로에서 부장과 차장을 각각 역임한 박용대씨와 김용택씨를 새로운 이사로 스카우트했다.
선양주조는 다른 지역의 경우 지역향토기업이 소주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선양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매년 하락하며 최근 42%선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대구ㆍ경북에서는 금복주가 96%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울산ㆍ경남에서는 무학이 96%, 부산에서는 대선이 95%, 광주ㆍ전남에서는 보해가 8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선양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ㆍ충남지역에서 58%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라이벌 회사인 진로 출신을 CEO로 과감히 영업했다.
김 사장은 진로에 재직하던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충청지역 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고 상무시절에는 카스 맥주를 개발해 출시 3개월만에 전국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영업본부장과 관리본부장으로 영입된 박용대이사와 김용택 이사 또한 대전ㆍ충남지역에 수년동안 영업관리를 맡은 경험이 있는 소주업계 베테랑들로 '참이슬'에 빼앗긴 시장을 탈환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양주조 관계자는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새로운 CEO와 이사의 영입으로 나타났다"며 "유능한 인물들이 회사를 이끌게 된 만큼 지역소주업계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