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가 저렴한 프로그램 유료 시청제(PPV)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의 장점을 합한 하이브리드(Hybrid) VOD가 개발됐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은 PPV 서비스를 마치 VOD처럼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OD'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CJ헬로비전 디지털홈기술연구소 김홍익 박사와 한양대학교 박승권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VOD' 기술은 PPV 콘텐츠의 앞 부분을 패킷 단위로 잘게 쪼갠 뒤 전송망에 차례로 송출하고 사용자가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콘텐츠의 뒷부분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원리를 채택했다.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VOD와 비교했을 때 PPV 서비스는 정해진 시간대에만 시청이 가능한 만큼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적게 들어 이용료가 저렴하지만 이용 대기시간이 길고 양방향성이 떨어져 서비스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VOD 서비스와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저렴한 PPV의 장점을 합친 이 기술은 국제 방송 관련 최고 권위 논문지인 'IEEE Transactions on Broadcasting' 12월호에 게재됐다. 김 박사는 "그동안 긴 대기시간 때문에 PPV 서비스 이용을 꺼렸던 사용자로서는 한층 수월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선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