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찾습니다-훔친 물건은 2,000만원 상당의 팬티와 러닝셔츠 한 벌`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한국산 팬티 도둑에 대해 지명수배령이 내려졌다. 사라진 팬티는 지난달 `2004 파리 국제란제리박람회`에 참가한 ㈜좋은사람들의 대표 전시품.
㈜좋은사람들은 6일 세상에 단 한 장뿐인 전시용 팬티 도난으로 인한 무형 재산손실과 상담 기회 손실 등을 이유로, 도난품의 가치가 작품 당 7,000유로(약 1,050만원 상당)로 인정 받았으며, 현재 파리 전역에 팬티수색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시회 기간중 고용된 사설경비업체에 대해 계약금 및 대행료 비용 반납과 도난보상금 1만4,000유로에 대한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파리 경찰로부터 받았으며, 현재 도난 된 `J`브랜드를 찾기 위해 도시 전체에 수상하게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팬티라벨 수색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전람회 참가를 총괄하는 ㈜좋은사람들의 천종호 마케팅 부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지만 `J`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을 보면서 무형자산의 값어치를 인정하는 프랑스인들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