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사흘째 급락세를 지속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1.95%) 내린 662.14로 마감했다. 지수가 6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31일 이후 한 달 반만에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98포인트(0.59%) 오른 679.28로 출발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유가증권시장이 급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이 239억원, 기관이 87억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공세를 계속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을 비롯해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섬유의류, 건설, 통신장비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 일반전기전자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 NHN은 4.42% 떨어지며 사흘 연속하락, 30만원대 밑으로 내려섰다.
네오위즈(-6.19%), CJ인터넷(-8.38%), 엠파스(-3.00%), KTH(-5.00%), 인터파크(-5.19%) 등 인터넷주들이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다.
LG텔레콤은 2.03% 내렸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0.88%, CJ홈쇼핑은 0.65% 하락했다.
바이오 관련주들은 바이로메드의 에이즈 치료제 연구 성과 발표 소식에 힘입어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다 혼조세를 돌아섰다.
바이로메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나흘째 상승 행진을 지속했으며 바이오니아도 0.72% 올랐다.
이밖에 제일바이오가 3.12%, 중앙백신이 2.89% 오르는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유지했으나 메디포스트가 7.00% 떨어진 것을 비롯해 바이오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로거래를 마쳤다.
스타엠은 인기가수 비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 계약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10% 이상 오르다 급락세로 돌아서 하한가로 마감했다.
장미디어는 전자제품 업체인 테라웨이브의 흡수합병 소식으로 2.92% 올라 나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플래닛82는 미국 IBM과의 나노이미지 양산계약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롬써어티는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대해 부담을 드러내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21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4개를 포함해 668개 종목이내렸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동반 급락세가 연출되고있다"며 "상승 추세 이탈로 보기는 이르지만 급락 뒤 매수세를 불러올 재료가 부족해 당분간 해외 증시의 눈치를 보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