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현재 추진중인 긴축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어 금리인상 등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 신문들은 20일 황쥐(黃菊) 부총리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회의에서 “긴축정책이 처음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며 모순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도 같은 자리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저우 행장은 이달 초 중국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이 8월 경제통계수치를 검토한 후에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황 부총리와 저우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고정자산투자와 화폐공급은 둔화된 반면 인플레 압력은 강해지는 등 엇갈리는 통계수치가 공개된 후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ABN암로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대출억제가 효과를 내기 시작해 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과도한 투자증가율보다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은 경제의 경착륙가능성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