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올해 땅 많이 팔고 많이 샀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재벌들의 토지매각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취득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6일 한나라당 노기태(盧基太)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30대기업은 총 3조5,466억원어치의 땅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7년 한해동안 매각한 금액인 1조6,643억원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대기업들이 보유부동산 처분을 통한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이들 기업이 올들어 6개월동안 사들인 땅도 1조962억원에 달해 97년 한해동안 사들인 1조3,987억원과 맞먹고 있어 IMF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IMF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부동산 신규취득이 오히려 느는 것은 땅값 상승을 노리고 일부 기업들이 값이 하락한 땅들을 무더기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30대 재벌그룹은 지난 96년 이후 올 6월말까지 총 4조9,423억원을 투입, 여의도 면적의 11배가 넘는 989만1,200평의 부동산을 신규 취득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매각한 부동산은 8조9,320억원으로 부동산 취득과 매각 과정에서 약 4조원 정도를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이후 기업별 부동산 취득면적은 쌍용이 100만4,100평으로 가장 많았고 신화대상 95만2,500평 신화삼성 94만8,000평 신화현대 88만3,000평 등의 순이었다. 취득 금액으로는 삼성이 6,50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화현대 6,091억원 신화LG 4,747억원 신화롯데 3,955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또 같은기간 동안 기업별 매각 면적은 신화현대 113만6,000평 신화동아 59만3,000평 신화두산 42만8,000평 신화금호 36만2,000평 등이었으며 매각금액으로는 신화현대 1조6,375억원 신화두산 9,052억원 신화뉴코아 7,93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나 현대와 두산 그룹등이 부동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두환 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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