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동차·전자 등 경쟁력확보위해 産學硏 공동기술·인력개발 필요"

獨 하노버박람회 참가 최홍건 중기특위 위원장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자동차ㆍ전자ㆍ조선ㆍ철강 등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계ㆍ부품ㆍ소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산학연 공동의 기술 및 인력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장에서 최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해 우리 경제와 기업이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공동의 기술 및 인력개발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ㆍ러시아 등이 이번 박람회에 무더기로 업체들을 내보내며 물량공세를 펴고 일본ㆍ독일ㆍ미국 등 선진국은 최고의 기술로 앞서나가고 있다”며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의 넛크래커에 끼어 있는 호두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산업기술대 교수들을 이끌고 6,090개의 기업이 참가한 세계 최대산업박람회장를 둘러보고 기계ㆍ부품ㆍ소재류 분야의 최신 기술 및 마케팅 동향을 파악했다. 또한 산학 기술과 인력개발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독일 뮌헨공대를 방문,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그는 “일본이 지난 10년간의 장기불황을 극복한 원천은 세계 일류기술을 가진 부품ㆍ소재기업이 3,000~4,000개에 이르는 등 기술력 있는 제조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한ㆍ중ㆍ일 3국이 향후 반세기 동안에는 세계 제조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겠지만 우리가 기술력에서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과 차별화를 꾀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 유지가 힘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산학연계를 강화하고 국내 기계ㆍ부품ㆍ소재 기업들이 나노(Nanoㆍ초미세)와 정보기술(IT)의 접목을 확대하면 중국기업들의 추격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이 지역경제 혁신의 선도역할을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쏟아지고 있는 이공계통 교수들의 논문 중에서 막상 기업들이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이 매우 적은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기술대가 교수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해외전시회에 내보내고 관내 시화ㆍ반월공단 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 및 인력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산학협력 확대와 관련, “올들어 기업ㆍ대학간 공동 ‘산학협력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업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현장 실습교육을 충실히 수행할 경우 수능시험 없이 대학에 진학한 뒤 다시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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