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최대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BHP 인수제안 거절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튼이 세계 1위의 비료 제조업체인 캐나다 포타쉬코프 오브사스캐처원(포타쉬코프)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BHP가 제안한 인수금액은 무려 390억달러(45조8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규모는 지난 3월에 성사된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미국 OSI파머슈티컬스 인수 금액 40억 달러로, BHP빌리튼는 이보다 10배나 많은 인수액을 제시했다. .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HP빌리튼은 주당 130달러의 인수조건을 제시했으며 포타쉬코프 이사회는 이를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 마감한 포타쉬 주가의 16%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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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근 전세계 이상 기후 현상으로 설탕, 밀 등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주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포타쉬의 콧대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타쉬 달라스 호위 회장은 “BHP의 제안은 포타쉬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것과 미래의 성장 전망 등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인수제안 거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HP의 마이러스 클로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그동안 비축한 180억 달러의 자금과 추가 대출을 동원해 대형 광산이나 구리, 석탄, 비료의 주된 성분인 수산화칼륨 등 상품 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HP는 경기 회복이 진행될수록 인수대상 업체의 가격이 더욱 올라가고 자원들은 더욱 비싸지면서 기업 인수를 서두르고 있다.

포타쉬는 지난해 10월 자사의 칼륨 비료 광산이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시설 일부를 임시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북미 시장에서 칼륨 비료 매출은 전년 대비 86%, 해외 매출액은 78%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초에도 포타쉬는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주당 순이익을 7센트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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