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0%`
대출금이나 이자를 제 때 못 갚는 연체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연체를 하는 경우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흥은행의 `프로비즈론`은 6월말 현재 대출잔액이 363억원에 이르지만 연체는 단 한 건도 없어 연체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의사ㆍ의사 전문대출인 `닥터론`도 5월말 현재 연체율이 0.1%에 불과하고 한미은행의 의사전용 `닥터론`과 약사전용 `팜론`은 연체율이 각각 0.14%, 0.12%.
또 하나은행의 의사전용 대출상품 `닥터로얄클럽`과 법조인전용 대출상품 `로이어대출`도 대출잔액이 1조8,000억원, 1,500억원에 이르지만 연체율이 0.4%와 0.14%라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이 0.1%대라는 것은 대출이자 납부일을 고객이 챙기지 못해 생길 수 있는 수치”라며 “전문직대출의 평균 대출금액이 5,000만원 이상 고액인 것을 감안하면 이 돈을 갚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의사ㆍ변호사는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사ㆍ변호사ㆍ약사 등의 전문직종에 대한 연체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이들 직종 특성상 큰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안정적인 수익원이 있기 때문. 또 간혹 경영에 실패하더라도 `샐러리맨`으로 전향하면 월수입이 많기 때문에 돈을 못갚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