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업체들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기술을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출한다.
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ㆍ한전기술 등 국내업체들은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루마니아에 14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이달 중 양국 정부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뒤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간다. 루마니아가 건설하는 원자로는 국내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캐나다형(CANDU)`으로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된 캐나다형 원자로로 국내업체들의 시공 및 운영 노하우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업체들의 루마니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참여에 대해 루마니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MOU 문안에 양측이 합의한 상태로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