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미305호 유럽연합 함대 호위 받으며 케냐로 이동 중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건강 ‘이상무’…정부 석방경위 과정 조사 예정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금미305호가 오는 16일경 케냐 뭄바사항에 입항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몸바사항으로 3노트의 속도로 이동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16일) 입항하게 될 듯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우리 선원의 건강 악화설과 관련, 이 당국자는 “현재 파악하기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케냐 선원 몇 명이 설사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선장 김대근씨와 기관장 김용현씨 등 한국인 2명은 건강한 편이고 케냐 선원 5명이 감기, 설사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해서 그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앞서 금미305호는 이날 오전 8시 16분께(한국시간) 공해상에서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함정 1척과 만났으며, 함정의 호위를 받아 이동 중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청해부대 및 국방부에 의하면 석방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가벼운 환자만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금미305호가 석방됨에 따라 정확한 석방경위를 조사하기로 하고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석방 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종규(58) 대표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해적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금미305호를 풀어준 이유와 관련, 한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불가 원칙이 강했던 데다 선원 43명을 보호ㆍ관리하는데 따른 비용이 크고 심지어 환자들까지 생겨나고 있어 더는 억류하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러나 석방경위에 일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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