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재충전 휴가' 확산

경동·린나이등 "장기근속자 배려" 도입 잇달아


中企 '재충전 휴가' 확산 경동·린나이등 "장기근속자 배려" 도입 잇달아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중소업계에 직원들에게 자기충전의 시간을 주는 일명 '리프레쉬(refresh)' 휴가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리프레쉬 휴가제도를 중소기업들도 최근 잇따라 도입하거나 그 혜택을 늘리고 있다. 경동보일러ㆍ경동네트웍 등 경동그룹 4개사는 최근 리프레쉬 휴가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장현규 경영지원팀 과장은 "제조업체의 특성상 많은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첫 단계라고 보고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도입취지를 밝혔다. 이 혜택을 받게 된 마케팅팀 직원 박수민(27)씨는 "충분한 자기 충전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일에 애정과 집중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린나이코리아는 장기 근속 직원을 위한 장기 휴가 혜택을 지난 89년부터 시행, 장기근속자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 등의 혜택을 줘왔으나 올해부터 20년 근속직원에게는 3주간의 재충전 휴가와 함께 휴가비 200만원을, 10년 근속 직원에게는 2주간의 휴가와 함께 휴가비 50만원을 주고 있다. 김영춘 인사팀 부장은 "근속 직원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휴가 프로그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피델릭스(구 코아매직)도 최장 3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리프레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여직원 2명이 신청해 그 중 한 명은 3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종합전자지불솔루션 전문업체 케이디이컴도 5년 이상 근무한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충전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간은 15일 정도이며 휴가비 30만원은 별도 지급된다. 지난해까지 40여명의 직원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윤학범 사장은 "오랜 기간동안 동고동락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 제도는 꾸준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5년 이상이며 업계에서도 이직률이 낮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 휴맥스도 연구개발이나 대형 프로젝트 수행 직원과 해외 장기 출장자들에게 약 5일간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정보통신(IT)기기 전문유통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는 10년 근속 직원에게 6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리프레쉬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및 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인 디자인하우스도 3년마다 10일간 장기 휴가를 쓰도록 하는 '체험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50만원 이상의 특별 휴가비(3년마다 50만원씩 추가)도 함께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7/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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