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룡씨 재소환 자금용처 추궁한빛銀 불법대출사건, 민백홍씨 긴급체포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31일 전날 조사를 마치고 귀가시킨 박혜룡(47·구속) 아크월드㈜ 대표의 동생 현룡(40·전 청와대 행정관)씨를 이날 재소환,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S사 대표 민백홍씨를 긴급체포하고 이날 중 특경가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씨는 박씨와 불법대출을 공모하고 신창섭(48·구속)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에게 대출사례비로 5차례에 걸쳐 2,100만원을 건넨 혐의다.
검찰은 신씨가 지난 6월 자신의 친지가 운영하는 A사를 통해 17억원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한빛은행측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신씨를 소환, 박씨 등으로부터 대출 리베이트를 받아 빼돌렸는지의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 형제의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압력 및 사직동팀 청부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운영(52)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의 소재를 파악해 소환한 후 박씨 형제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이씨의 비리혐의를 수사한 서울지검 동부지청으로부터 사건기록을 넘겨받기로 했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벌였던 사직동팀 관계자들도 조사하기로 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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