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 15일 일본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자프로골퍼 미야자토 아이(20)와 TV 방송을 위한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도중 3가지의 조언을 건넸다.
17일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우즈는 주로 라운드 중 심리적인 측면에 관해 이야기를 했으며 이 같은 내용은 내년 시즌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할 예정인 미야자토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와 미야자토가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의 조언은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우즈는 “골프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친구, 과거의 추억, 취미 등 골프뿐 아니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라는 것. 애니카 소렌스탐도 “인생은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다.
두번째는 “라운드 중에 집중력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우즈는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똑같이 가질 수 있다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세번째는 “위기를 맞았을 때는 주위로 눈길을 돌리며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라”는 것.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실수를 한 뒤 기분 전환을 해야 그 여파가 다음 플레이까지 이어지지 않는 법이다. 꽃이나 하늘 등을 바라보면서 기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한편 다정한 첫 만남을 가졌던 우즈와 미야자토지만 주말에는 불꽃 튀는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미야자토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엘리 에어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한다. 1위 후도 유리에 1,118만엔 뒤진 미야자토는 이 대회 우승상금 1,440만엔을 거머쥔다면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짱’으로 불리는 일본의 국민스타 미야자토는 지난해 우즈가 우승했던 던롭피닉스토너먼트와 같은 기간 펼쳐진 JLPGA투어 대회에서 훨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