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등 빅3서 요구 있달아…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제 환경관련 인증(ISO 14000) 획득 등 환경분야에서의 대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3일 '미 자동차 업계의 환경규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환경기준은 미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품하기 위한 자격조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GM이 내년말까지 모든 부품 공급업체에 ISO 14000이나 EMAS(유럽환경경영 감사규칙) 등 환경기준 달성을, 포드는 2003년 6월까지 환경인증 획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크라이슬러도 이를 의무화하겠다는 의사를 지난해 9월 공식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빅3'가 요구하는 품질인증인 QS 9000을 획득한 업체는 400여개에 이르나 ISO 14000을 딴 업체는 20여개사에 불과하다.
KOTRA 관계자는 "심사기간은 2개월 정도지만 내부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업체 상황에 따라 6∼10개월은 잡아야 한다"며 "컨설팅사를 통해 현황을 진단받은 뒤 인증취득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개했다.
고진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