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 등 별도의 유선망없이 노트북PC나 PDA로 인터넷에 무선으로 접속할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시대가 열렸다.
KT(대표 이용경)는 13일 광화문 사옥에서 수신카드만 있으면 옥외에서도 노트북PC, PDA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2.3GHz 휴대 인터넷 서비스`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 KT는 광화문사옥에서 300m 떨어진 수송동 AP(Access Point)와 수신카드가 장착된 노트북PC 및 PDA를 무선으로 연결해 1Mbps내외라는 놀라운 속도로 인터넷 검색, 동영상 송수신, 게임, 영상회의 등을 구현했다.
무선으로 구현된 1Mbps라는 속도는 ADSL 초고속인터넷의 라이트급 수준으로 상당히 빠른 것이다. 실제 시연장에서 실시된 인터넷 검색에서 속도가 950kbps로 1Mbps에 육박했으며, 3세대 이동통신인 EV-DO의 416kbps보다 2배이상 빨랐다. 온라인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데도 지장이 없음을 시연해 보였다.
이 서비스는 이동성도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네스팟이 실내에서는 AP에서 15~30m, 장애물없는 개활지에서는 50~100m내에서만 접속되지만 이번 휴대인터넷은 실내외 구분없이 400m, 개활지에서는 2km까지 접속이 가능하다. 다만 한 AP에서 1Mbps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동시사용자는 40명 정도. 한 AP당 동시 접속 가능자는 500명 정도다.
또 기존 무선랜 서비스가 거의 정지상태에서 이용되는 반면 휴대인터넷은 보행 중에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버스를 타고 있는 수준까지는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휴대인터넷은 네스팟과의 연동도 가능해 두 서비스에 모두 가입한 결합상품 가입자라면 인터넷 접속 상태에서 서비스권역을 이동해도 아무런 조치나 장애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플라리온(Flarion)의 F-OFDM시스템, 나비니(Navini)의 Ripwave 시스템, 브로드스톰(BroadStorm)의 BroadAir 시스템 등 총 4개 시스템을 시험해 가장 좋은 것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