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이상훈 트레이드”

프로야구 LG가 최근 이순철 감독과 갈등을 빚고있는 간판 투수 이상훈(33)을 트레이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어윤태 LG트윈스 사장은 13일 “제2의 창단을 위해 선수와 코칭 스태프, 프런트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상훈을) 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구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어 사장은 “하지만 (이상훈을) 헐값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민 단장도 이날 “감독이 권위를 갖고 통솔력을 발휘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상훈과) 같이 가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단장은 이날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트레이드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유 단장은 또 재활 선수들의 자율훈련지인 괌에서 돌아온 이 감독과 만나 입장을 듣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유 단장은 “어떤 팀과 얘기가 오고 가는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언급,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상훈이 옮겨갈 팀으로는 삼성과 롯데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기타 연주를 즐기면서 여러 차례 개인 콘서트를 열었던 이상훈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호주 전지훈련에 기타를 가져오지 말라는 이 감독의 지시에 반발해 갈등을 빚어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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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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