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중 평양에 방문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4일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 종결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추진과 관련, “6월 중 평양에 방문하고 싶다는 우리측 제안에 북측은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측과 DJ 방북을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북측과) 의견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 남북이 DJ 방북에 합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남북은 DJ 방북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ㆍ절차를 추후 협의하기로 해 공동보도문 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 4월 중 철도를 이용한 방북 계획을 추진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야당의 지적을 수용해 6월로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북측이 요구한 비료 30만톤 중 20만톤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으나 쌀 50만톤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