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를 향한 한.중.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왕춘쳉(王春正)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노력과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에 찬사를 보낸다”며 “한.중.일 3국이 경제협력 등을 강화, 세계경제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민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아시아.아프리카 발전연구소장은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동아시아 금융위기로 한.중.일 3국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11월 개최될 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의에서는 3국이 국제금융시스템의 개혁과 금융위기 예방장치 마련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토리 타미오 일본 도시샤(同志社)대 교수는 “아시아 금융위기는 한국,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쇠약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럽연합(EU) 등과 같은 아시아판 경제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