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올라 대보름달에 소원 빌어볼까.’
정월대보름(오는 9일)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8일과 9일 남산국악당에서 ‘답교(다리밟기)놀이’ 행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국악당 무대 위에 다리를 설치해 ‘다리(橋)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脚)가 건강하다’는 풍습에 기원한 답교놀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북청사자춤과 풍물패 등이 등장하는 ‘국악한마당’과 ‘부럼 나눠먹기’ 행사도 마련했다.
9일 종로구 계동 소재 전통한옥인 북촌문화센터를 방문하면 ‘복조리 만들기’ ‘새해 덕담 써보기’ ‘귀밝이술 마시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북촌예술단의 ‘지신밟기’ 및 아리랑 악극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운현궁에서는 8일 오곡밥 나눠먹기와 떡메치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각 자치구 차원에서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화합을 다지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영등포구는 오목교 및 안양천 둔치에서 달집 태우기, 쥐불깡통 돌리기, 주민 윷놀이 대회를, 서초구는 양재천 수변마당에서 지신밟기ㆍ불꽃놀이ㆍ팔씨름ㆍ제기차기 대회 등을 각각 8일에 연다.
또 성북구는 9일 개운산 운동장에서 널뛰기, 강강술래 등의 행사를 선보이며 노원구는 7일과 9일 노원역 일대와 중계동 노해근린공원에서 투호, 지신밟기 등을 실시한다.
마포구는 7일 망원동 한강둔치에서 ‘2009 희망찾기 연날리기 대회’를, 중구는 15일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다리밟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송파구는 9일 서울놀이마당에서, 강북구는 8일 삼각산(북한산) 화계사 경내에서 달집 태우기, 부럼깨기, 강강술래 행사를 각각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