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결별 선언에 바이오·제약주 '휘청'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제럴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에 바이오.제약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일 코스닥시장의 줄기세포 관련 대표주인 메디포스트[078160]는 지난 주말보다 3천700원(7.16%) 내린 4만8천원에 마감됐다.
산성피앤씨와 마크로젠이 각각 4.57% 내린 2만1천950원, 3.59% 하락한 2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중앙바이오텍과 큐앤에스, 알앤엘바이오도 각각 3.52%, 2.51%, 7.24% 내림세로 주가 약세에 동참했다. 이노셀만이 상승 반전에 성공, 450원(4.07%) 오른 1만1천5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제약주도 덩달아 하락했다.
조아제약(-5.15%)과 삼천당제약(-4.89%), 삼진제약(-4.07%) 등 코스닥 시장의중소형 제약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고 거래소 시장의 한미약품과 종근당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주도 1~3%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바이오.제약주 주가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는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난자 채취의 비윤리성을 거론하며 황 교수와 결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상당수 바이오 관련주가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면서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어차피 연구의 주도권이 섀튼 교수가 아닌 황 교수쪽에 있는 만큼 연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개별 기업의 성과와 실적 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가장 놀라운 발명품으로 황 교수팀의 복제개'스너피(Snuppy)'를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1/14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