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일출’편 外

■SKT `일출`편 “우리 민이 해는 폰 안에 있지… 참 좋은 세상이죠?” 동해로 일출을 보러 간 민이 가족. 새해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본다는 기대에 잔뜩 들뜬 민이는 일출을 기다리다가 그만 선잠이 든다. 그 사이 붉은 해는 무심하게도 동해에 덩그러니 떠 버린다. 그제서야 잠을 깬 민이, “해 떴잖아”라고 울상을 지으며 부모에게 왜 안 깨웠냐고 투정을 부린다. 그러자 아빠가 “우리 민이 해는 여기 있지”라며 휴대폰을 민이에게 내민다. SK텔레콤이 이 광고에서 표현자고자 하는 것은 바로 따뜻한 정보통신 세상. 여기에 덧붙여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플란다스의 개`는 광고의 묘미를 더해 준다. `먼동이 터오는 아침에~`라며 시작되는 부분이 해돋이와 절묘하게 조화돼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 바다가 반사해내는 붉은 빛에 묻혀 한편의 짧은 동화가 된다. 제작진은 12월 폭설이 내린 강원도 삼척에서 이뤄진 광고 촬영에서 꼬마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이끌어내는데 힘겨웠다고 회상한다. ■KT전화 `성시경`편 KT가 신세대 가수 성시경을 내세워 10~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편안한 소파가 놓여있고 탁자 위에 멋진 유선전화기가 보인다. 음악을 켠 뒤,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여자친구의 휴대폰번호로 KT전화(유선전화)를 누르는 모델 성시경. 감미롭게 흐르는 음악에 맞춰, 성시경은 여자친구에게 사랑의 노래를 들려준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여자친구는 행복해 하면서 잠이 들고, “오늘도 내 사랑을 길~게 노래한다”라는 자막과 함께 주인공이 던진 한마디 “중간에 끊지 마세요…” KT는 이번 광고로 주부와 어머니를 중심 대상으로 삼았던 기존 전략을 넘어, 10~20대 소비자를 공략한다.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성시경은 소비자 행동변화를 유도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련된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연기력까지 갖춘 `완벽한` 모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성시경이 KT전화로 건 여자친구 휴대폰 번호인 016-9277-1004. 실제로 이 번호를 걸어보면 성시경의 목소리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안길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