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사증후군 앓는 환자, 배우자도 같은질병 확률 높아

연세의대 김현창 교수 발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배우자도 같은 질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김현창(예방의학) 교수는1998년과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 3,141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를 분석한 결과 한 사람에게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면 배우자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역학협회 학술지인 ‘Annals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한 사람에게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슐린저항성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은데 ▦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0㎝ 초과 ▦공복혈당 110㎎/㎗ 이상 ▦혈압 130/85㎜Hg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고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남자 40㎎/㎗ 미만, 여자 50㎎/㎗ 미만 등 다섯 가지 기준 중에서 세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이상의 기준에 따라 3,141쌍의 부부를 분석한 결과 남편은 25.7%, 아내는 25.9%가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며, 8.2%의 부부가 남편과 아내 모두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부부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도 높아진다. 연령증가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남편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면 아내는 같은 나이의 다른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이 32%나 높아지며, 반대로 아내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에도 남편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은 29% 높았다. 대사증후군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영양과다 및 불균형, 운동부족, 흡연, 과음 등의 생활습관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으로는 관련성이 없는 부부 사이에도 대사증후군이 같이 발생한다는 현상을 보여줌으로써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생활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김현창 교수는 “부부간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보이는 이유는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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