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임지나 2R 단독선두…"통산 3승 보인다"

김하늘ㆍ양제윤ㆍ이수진, 1타차 공동2위로 임지나 맹추격



임지나(24ㆍ한화)가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지나는 2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CC 신코스(파72ㆍ6,448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단독선두(6언더파)에 자리했다. 김하늘(23ㆍ비씨카드), 양제윤(19ㆍLIG), 이수진(21ㆍ엘레강스 스포츠) 등 2위 그룹과는 1타차. 임지나는 이날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출발한 뒤 4번(파3)과 6번홀(파4)에서 1타씩 더 줄여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8번홀(파5)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될 위기에 처했으나 운 좋게 나무에 맞고 러프로 들어왔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뒤 3퍼트를 범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9번홀(파4)을 파로 막은 뒤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는 이후 14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한 타씩 더 줄여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일궈낸 임지나는 2008년 주춤하다가 2009년에 LG전자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톱10에 두 차례 밖에 들지 못하는 등 다시 슬럼프 기미를 보였으나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샷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샷이 안 풀리면 화를 많이 내고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됐는데 올해 멘털을 강화해 플레이가 안정됐다”며 “특히 동계 훈련에서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샷도 부드럽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돼 부담이 되겠지만 우승할 기회가 찾아 왔으니 절대 놓치지 안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08년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의 챔피언 김하늘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임지나를 추격했다. 김하늘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여내 공동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루키’ 양제윤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공동2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수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김하늘, 양제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유나(24ㆍ롯데마트)와 정재은(22ㆍKB국민카드)이 공동5위(4언더파), 유소연(21ㆍ한화)이 표수정(22ㆍ하이마트) 등과 더불어 공동7위(3언더파)에 올랐다. 2009년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의 우승자인 이현주(23)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멤버인 배경은(26ㆍ볼빅) 등과 더불어 공동 10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23ㆍ하이마트)는 이날 3번홀(파4)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3타를 잃으며 공동 34위(2오버파)로 밀려 우승이 힘들어졌고,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양수진(20ㆍ넵스)도 공동 48위(4오버파)로 부진했다. LPGA에서 뛰는 이지영(26ㆍ볼빅)은 공동 55위(5오버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고, 지은희(25ㆍ팬코리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부진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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