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브3세, 직접 디자인 코스서 'V샷'

통산 19승… 최경주 공동43위로 2연패 실패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자신이 새로 디자인한 골프 코스에서 정상에 올라 미국PGA투어 19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는 매 라운드 뒷걸음질을 친 끝에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ㆍ7,333야드)에서 끝난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러브3세는 대회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제이슨 본(미국)을 2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2003년 PGA공식대회 4승에 타겟월드챌린지 우승으로 총5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으나 이후 준우승만 5차례 한 끝에 다시 거둔 우승. 이번 대회는 특히 러브3세가 3년 전 자신이 리모델링했던 코스에서 우승했다는 점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그는 리모델링 후 2003년과 2004년에는 컷 탈락하고 지난해는 기권하는 등 코스 디자이너답지 못한 성적을 냈었다. 한편 최경주는 첫날 5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2라운드 공동 28위, 3라운드 공동 37위에 이어 결국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쳐 50년 동안 이어져온 ‘삼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실패했다. ‘삼비노의 저주’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에 빗댄 말로 지난 55년, 56년 샘 스니드가 연승한 뒤 아무도 2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데서 나온 말. 2연패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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