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7일 끝난 제14차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주장한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에 북측이 전격적으로 동의했다.
회담시기와 관련해 권호웅 북측 단장은 “인차(곧) 된다”고 밝혔고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는 “북측이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5월 중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종결회의 직후인 오전11시40분께 남측에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 10여분간 논의한 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남북 양측은 이와 함께 15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8월3~6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지난 5일 오전 첫 전체회의에서 기본입장을 밝힌 뒤 같은 날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수석대표 접촉을 한 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다섯 차례 가졌으나 ‘6ㆍ15를 즈음한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북측이 종결회의 때까지도 군사당국자회담 개최를 거부해 남북 양측은 차기 장관급회담 일정만 담은 공동보도문을 작성했으나 회의를 마친 후 북측이 회담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미 작성한 공동보도문을 수정,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