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청자들은 지상파보다 케이블TV 채널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AGB닐슨미디어 리서치(2008년 11월 ~2009년 1월)에 따르면 전국 4~14세 유ㆍ아동을 대상으로 주요시청시간대인 평일(월-금요일) 오후 4시~ 오후 7시의 평균 시청 점유율 순위는 투니버스, EBS, 챔프, JEI 재능방송, KBS2, SBS, MBC, KBS1 순이었다. 케이블TV 투니버스(13.55%)가 EBS(11.94%) 등 모든 지상파 채널들을 누르고, 전체 TV 시청 가구 순위(케이블 비가입 가구 포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투니버스 이외에 챔프(7.36%), JEI재능방송(5.52%) 등도 KBS2(5.22%), SBS(4.65%) 등 지상파TV 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상파 채널들이 애니메이션을 비롯 유아동 대상의 콘텐츠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반면, 케이블TV 채널에서는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브랜드와 콘텐츠로 어린이 시청층에 적극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현 투니버스의 편성ㆍ마케팅 팀장은 “최근 어린이 채널의 경우, 유아동 시청자 뿐 아니라, 동반시청층인 20~40대 주부 시청자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동반시청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된 주부 시청자들의 단독 시청 또한 매우 높아, 30대 여성 시청률에서도 투니버스가 전체 케이블 채널들 중 톱 3위 안에 들어가는 등 재미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