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거침없는 신고가 행진

금융지주사법·실적개선 기대… KB금융만 나흘만에 하락


은행주들이 실적개선 기대감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신한지주(1.51%), 하나금융지주(1.47%), 우리금융(0.35%), 부산은행(1.32%), 외환은행(0.00%) 등이 모두 연중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우리금융이 6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신한지주와 하나은행ㆍ부산은행 등도 이번주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KB금융(-1.62%)은 장 막판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바람에 신고가 행진에서 벗어나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상승 행진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관련 기대감과 함께 최근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발표된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날 발표된 KB금융지주의 실적도 시장예상치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3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부터는 경기회복과 연체율 안정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 확실하다”며 “지금까지는 실적개선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기대감이 동시에 주가를 지지했지만 앞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실적개선 전망은 밝지만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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