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팔자’ 행진 언제쯤 멈출까

23일째 순매도 사상 최장기간과 타이기록<BR>간접투자시장선 자금유입 꾸준 ‘이상현상’<BR>"경기회복 신뢰 부족 확실한 상승신호 절실”

‘개인 순매도 언제 끝나나.’ 개인투자자들이 7일까지 23일 연속으로 팔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장 순매도 타이기록을 세웠다. 개인들은 앞서 지난 95년 6~7월 23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다. 5월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들이 내다판 순매도 규모는 무려 2조1,500억여원어치. 특히 지수는 꾸준히 올라 970선까지 회복했지만 개인들은 매도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간접투자시장에는 개인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직접투자시장을 떠나고 있는 이유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안착 실패에 따른 실망감과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중 일부 개인자금은 간접투자와 코스닥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개인들의 대내외 경제여건과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인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올랐다가 크게 꺾이면서 손실을 본 ‘학습효과’를 꼽는다. 특히 2000년대 초 코스닥 버블붕괴로 큰 손실을 본 뒤 시장을 지속적으로 외면하고 있으며 개인들의 이탈은 추세적인 흐름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2003년 3월17일 종합주가지수가 517로 저점을 기록한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 개인들은 무려 16조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시장의 등락에 상관없이 추세적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적립식 투자 펀드는 4월 말 현재 7조원을 돌파하는 등 개인들의 간접투자는 크게 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그동안 시장에서 손해를 많이 본 데 따른 학습효과로 지속적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확률이 높다”며 “간접투자 문화가 확산되는 것도 개인들의 직접투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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