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홍성민·장현숙 쥬얼버튼 공동대표

"한국 감성 살린 보석브랜드 만들것""고유의 감성을 담은 세계적인 보석 장신구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복궁 옆에 위치한 '쥬얼버튼'에서 만난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 장현숙 씨는 8년 간 함께 작업을 해 온 만큼 생각도 한결 같다. 지난 96년 두 디자이너는 7평짜리 작은 스튜디오에 '쥬얼 버튼'이라는 간판을 내고 보석 디자인을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엔 초라한 사무실이었다. 하지만 둘 다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은 실력가였기에 참신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갔다. 이들이 창안해 낸 커플 반지라는 개념은 IMF 당시 경제적 고통을 받던 사람들에게 실속 있는 예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들은 그 어떤 보석 회사도 가지지 못한 독창적인 디자인이야말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원천은 다름 아닌 '자연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감성'이라고 말한다. 두 디자이너는 "한국의 미를 담기만 한다고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장신구 브랜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우리 것을 살리되 사람들의 감성, 특히 외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비로소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담아 작업을 해 온 덕분에 현재 쥬얼버튼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의 독특한 디자인과 느낌 때문에 주한 외국 기업인, 외교관 등의 눈길을 끌고 이들을 통해 작품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고객이 이들을 계속 찾아 온다. 두 디자이너는 "가끔 국내 유명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권유를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대량 생산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진정한 명품 브랜드로 인정 받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디자이너는 덧붙여 "까르띠에, 티파니 등 해외 유명 보석 브랜드들이 오늘날 명품이 되기 까지 수 십년의 세월이 걸렸던 것 만큼 아직 시작 단계라 여기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쥬얼버튼을 소중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꿈을 밝혔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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