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화인터텍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조 부사장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조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화인터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보다 14.94%(425원) 오른 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화인터텍은 액정표시장치(LCD) 뒷면에 장착되는 백라이트용 광학필름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2년 1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성엘에스티와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며 신화인터텍의 새 주인이 됐다. 지난 3월에는 조 부사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신화인터텍 보통주 7,500주씩을 사들여 지분 0.3%씩을 보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신화인터텍의 사내이사로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 효성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필름 부문의 수직계열화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신화인터텍을 인수했지만 광학용 필름시장의 공급과잉 등으로 아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로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실적개선은 물론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 부사장은 현재 효성의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경영참여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듯하다"며 "상반기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광학필름 업체들이 하반기에는 대면적 TV에 대한 수요증가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