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家 3세경영’ 가속화할듯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자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사장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사장을 겸임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이번 인사에서 재무통으로 알려진 채양기 현대차 부사장을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선임,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친정체제를 강화시켰다. 특히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둘째사위인 정 신임사장이 계열사의 최고책임자로 경영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향후 `현대가(家)의 3세 경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열사 정상화에 주력= 현대차그룹이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사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한 것은 금융 계열사의 정상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에서 최고재무담당자(CFO)를 지냈던 채 부사장은 현대카드에서 불량채권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 등 재무관리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김진권 마케팅 담당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켜 현대카드로 보냈으며 향후 핵심 인력을 추가로 금융계열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채양기 부사장은 현대차에서 채권관리와 재무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금융계열사의 정상화에 적임자”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열사의 동반 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의 금융계열사들은 이번 인사를 고비로 GE캐피탈 등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금융계열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더욱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현대가 3세 경영 강화= 이번 인사에서 정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 신임사장이 현대카드ㆍ캐피탈의 경영을 책임지게 됨에 따라 향후 현대가 3세들의 경영일선 장악 움직임이 가속화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의선씨가 기아차ㆍ현대모비스 부사장을, 셋째 사위 신성재씨가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또 고 몽우씨의 아들 일선씨가 BNG스틸(옛 삼미특수강) 부사장을, 정몽근 현대백화점회장의 아들 지선씨가 백화점 부회장을 각각 맡아 경영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신임사장으로 선임된 정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둘째 사위. 그는 정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그동안 현대종합상사,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등을 거쳐 올초부터 현대카드 부사장을 맡아 금융계열사에 대한 경영 적응능력을 실험받아 왔다. <조영주기자,안길수기자 yjcho@sed.co.kr coolass@se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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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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