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지막 진실게임…대선정국 소용돌이

마지막 진실게임… '뒤집기'는 힘들듯<br>한나라 "오해소지 있지만 새로운 내용 아니다"<br>정동영·이회창 BBK사건 재조사·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br>시간 촉박해 대선이후에나 정치쟁점화 가능성

이해찬ㆍ정대철 대통합민주신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내용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명박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재일민단 간부 대표단 접견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마지막 진실게임…대선정국 소용돌이 한나라 "실체적 진실과 달라" 강한 자신감鄭·昌측은 "BBK사건 전면 재조사를" 총공세시간 촉박해 대선이후에나 정치쟁점화 가능성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해찬ㆍ정대철 대통합민주신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내용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명박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재일민단 간부 대표단 접견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00년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에서 BBK 투자자문을 직접 설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16일 유포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궁지에 몰린 여권의 '마지막 폭로'라며 관련 내용들을 일축하고 BBK 관련 특별검사법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정동영 대통합신당,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은 특검에 의한 전면 재조사와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마지막 진실게임…대선 판세에 큰 영향 없을 듯=이번 동영상 파동은 대선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대선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미 검찰의 수사결과가 있기 때문에 이 후보의 대세론을 뒤집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측이 이날 특검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동영상과 관련, "이미 경선과정부터 제기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동영상에는 BBK의 설립 주체가 나오지 않고 있고 BBK 설립 일시도 틀리다"면서 "검찰에서 수없는 자금추적과 관련자 진술, 주식 분포도를 전부 조사했는데 그 내용과 실체적 진실이 틀리다"고 지적했다. 특히 BBK가 1999년 4월 설립됐는데 동영상에는 2000년 1월 설립한 것으로 언급됐다는 점 등을 구체적 근거로 들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동영상 공개에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홍 위원장은 "신당의 모 의원이 '30억원+α'를 주겠다고 얘기하고 나중에는 가격이 100억원까지 올라갔다"면서 "이회창 후보 측 변호사가 10억, 10억 등 20억원을 할부로 주겠다고 (CD 제공자에게) 얘기했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측은 특검을 수용하기로 한 만큼 특검을 통해 여권 공작 등의 전모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장 대선 후에나 본격화할 듯=오히려 이번 동영상 공개의 파장은 대선보다는 대선 후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BBK 특검을 한나라당 측이 수용하기로 한 만큼 절차를 고려하면 특검은 대선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 당선자가 특검 대상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신당 측 일부에서는 이를 통한 대통령 선거 재실시 등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또 한나라당도 특검 수용을 하면서 여권의 뒷거래 의혹 등 선거기간 여권의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어서 BBK 특검은 차기정부 출범이나 내년 총선까지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12/16 17:4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