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렌 "3년내 휴대폰 카메라 렌즈 세계1위 도약"

갤럭시S 500만 화소 공급… 노키아와 800만 화소 개발중<br>고화소 세계시장 점유율 23%… 11~12일 공모, 22일 상장

이종진 코렌 대표

“이번 상장을 통해 외형 확대는 물론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2013년에는 휴대폰 카메라 렌즈 업계 글로벌 1위로 거듭날 겁니다.”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고화소 광학렌즈 업체 코렌의 이종진 대표는 4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고 “코스닥 상장을 성장 발판으로 주력ㆍ신규사업의 안정적 정착 및 수익창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렌은 고화소(3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렌즈 세계시장 점유율이 23.3%에 달하는 업계 선도 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카메라렌즈 핵심 공급업체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500만 화소 렌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곧 출시될 후속 모델에 더 얇은 휴대폰 설계가 가능하도록 슬림 렌즈를 개발중이다. 또 노키아와 800만 화소 렌즈 개발을 진행중이고, 애플과도 협의중이다. 이 대표는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이 내년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렌즈 장착 제품을 대거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매출비중은 내년까지도 500만 화소 제품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800만 화소 렌즈 공급단가는 500만 화소 제품보다 20~30% 비쌀 것으로 보인다. 코렌은 지난해 약 1억개의 렌즈를 생산했으며 최근 월 1,000만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최대 생산능력은 월 1,700만개로 세계 1위인 대만 라간사(3,000만개)의 57%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95%, 178% 증가한 653억원과 5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난다”며 “올 상반기 매출이 325억원이어서 올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7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렌은 신규사업으로 IPTV 및 CCTV용 고화질 렌즈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과 연계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렌은 1999년 설립된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로 플라스틱 렌즈 설계, 고정밀 금형사출, 오토 어셈블리 등 고화소용 플라스틱 렌즈 생산기술을 통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으로만 200만∙300만∙500만 화소 제품을 개발했다. 2002년 중국에 영성고려광학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등 국내외 설비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또 연구개발(R&D)에 매년 전체 매출의 7~15%(30억~35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카메라 렌즈는 공간상의 제약과 내구성 문제로 플라스틱 비구면(非球面) 렌즈가 글래스 제품보다 효율적이다. 또 동일한 시간에 기존 유리 몰딩 방식으로는 2만개의 렌즈를 만들 수 있는 반면 플라스틱 렌즈는 20만개를 만들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코렌은 내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예정가는 5,800~6,600원, 청약일은 11~12일이며 주관사는 대우증권, 총 공모주식은 12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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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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